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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겨울 왕국, 가족 영화는 디즈니와 함께

by 엘리츄 202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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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렌델 왕국의 두 공주 이야기

믿고 보는 디즈니 영화에서 명작 중 명작이라고 손꼽는 <겨울 왕국>. 2013년도에 개봉되었지만 지금 봐도 재밌고, 질리지 않는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 명작입니다. 개봉 당시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기 전 극장에서 봤는데, 이제는 사랑둥이 남매 덕분에 주기적으로 일 년에 1~2번씩은 보고 있습니다. 디즈니+ 덕분에 집에서 편안하게 디즈니 영화를 즐길 수 있으니 가족 영화는 디즈니와 함께 해보세요.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아렌델 왕국에 귀여운 꼬마 공주 두 명이 있었습니다. 아렌델의 공주 엘사와 안나는 매우 사이좋은 자매였습니다. 언니인 엘사는 손에 닿는 모든 것들을 얼음으로 얼릴 수 있는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 어느 날 밤, 안나는 언니 엘사에게 같이 눈사람을 만들자고 하며 마법을 부리게 했습니다. 신나게 놀던 중 엘사의 마법이 빗나가서 안나의 머리에 맞게 됩니다. 안나를 살아나게 해 준 트롤에게서 엘사의 마법이 위험하다는 것을 듣게 됩니다. 그 후부터 엘사는 자신의 마법이 무서워졌습니다. 외부와의 접촉도 철저히 차단했습니다. 가장 친하게 지냈던 안나까지도 멀리하게 됩니다.

세월이 흐른 어느날, 왕과 왕비가 다른 나라에 가던 도중 타고 가던 배가 폭풍우에 침몰되어 돌아가십니다. 이제 세상에는 엘사와 안나 둘만 남은 것이죠. 엘사가 아렌델의 후계자로 여왕이 되는 대관식 날이었습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성문이 열리고 다른 왕국에서도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죠. 엘사와 안나도 서로의 성장한 모습을 보며 어색해했지만 반가워하며 좋아했습니다. 안나는 이웃나라 왕자인 한스를 만나게 되고 처음 만난 사람과 결혼을 하겠다고 엘사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엘사는 절대 안 된다고 하며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고 그 과정 중 자신도 모르게 손에서 마법이 나가면서 뾰족한 얼음을 만들게 됩니다.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놀라게 되고 엘사는 겁에 질려 아렌델에서 도망칩니다.

안나는 어린시절, 머리에 박힌 얼음조각을 꺼내면서 언니와 마법으로 놀았던 기억을 모두 지웠기 때문에 엘사의 마법에 대해 모르고 있었습니다. 안나는 엘사가 떠난 것이 자기 때문이라며 아렌델을 한스 왕자에게 맡기고 엘사를 찾아 떠납니다. 엘사의 마법으로 아렌델은 물론이고 그 주변은 추운 겨울이 되어 모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안나는 언니를 찾으러 산으로 가던 중 산장을 발견합니다. 그곳에서  또 다른 주인공 크리스토퍼를 만나게 됩니다. 그때부터 안나와 크리스토퍼는 온갖 고생을 겪은 후  엘사가 만든 성에 도착합니다. 그 과정 중에 너무나 귀엽고 엉뚱한 매력을 지닌 올라프가 등장합니다. 올라프는 어린 시절 엘사가 만들어준 눈사람인데 온 세상이 추운 겨울이 되니 나타나게 되었죠. 엘사는 마법 능력으로 자신만의 거대한 얼음성을 만들어 살고 있었습니다. 이전에 갇혀 있던 삶과는 전혀 다른 자유를 얻었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안나는 엘사를 아렌델로 데리고 가려고 설득하던 중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감정이 격해진 엘사는 또 다시 자신의 마법을 통제하지 못하고 안나를 공격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얼음조각이 심장에 박혔습니다. 심장에 박힌 얼음조각은 진정한 사랑의 행동으로 치유된다는 트롤의 말을 듣고 크리스토퍼는 죽어가는 안나를 안고 한스에게로 달려갑니다. 진정한 사랑의 행동인 키스를 통해서 안나가 살아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반전!! 한스는 안나를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나라에는 12명의 형이 있기에 왕이 될 수 없었으므로 아렌델에서 왕의 자리를 노리고 계획적으로 안나에게 접근했던 것입니다. 한스는 마법을 부리는 엘사까지도 잡아와서 성에 가두고 안나도 죽게 내버려 두죠. 엘사는 안나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는 한스의 말을 듣고 비통해하며 밖으로 나와 안나를 찾습니다. 그때 한스는 엘사를 죽이려고 칼을 들었고 그 모습을 본 안나는 있는 힘을 다 해 뛰어가 언니를 막아줍니다. 한스의 칼이 안나의 몸에 닿자 안나는 얼음으로 변했습니다. 그곳에는 크리스토퍼, 올라프, 스벤(순록) 도 함께 그 광경을 지켜보며 슬퍼하고 있었습니다. 엘사는 얼음으로 변한 안나를 끌어안고 안나의 위대한 사랑에 눈물을 흘립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안나의 차가운 몸에 다시 온기가 생기더니 안나가 살아났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행동. 안나가 언니를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자신의 몸을 던진 것이 진정한 사랑의 행동이었던 것이죠. 진실한 사랑은 얼어붙은 심장도 녹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엘사는 드디어 자신의 마법 능력을 다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렌델 왕궁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우리 가까이에 한스가 있다.

한스라는 인물은 이야기를 극적으로 반전시켜주는 인물입니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 한스에 대해 전혀 의심 없이 봤기 때문에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사랑스럽고 밝고 명랑한 성격의 안나지만 어린 시절 사고로 인해 이유도 모른 체 언니와 멀어졌습니다. 거기다 부모님까지 잃었으니 안나의 밝은 모습 뒤에 가려진 그림자가 이야기 중간중간 저의 마음을 짠하게 했습니다. 그런 안나가 정말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봤는데 한스의 배신에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 안나와 한스가 처음 만났던 장면부터 계획적인 접근이었고, 안나를 대했던 모든 순간들이 진심이 아니고 연기였다고 생각하니 제가 안나가 된 듯 배신감이 밀려왔습니다.

우리의 주변에도 한스 같은 인물이 있지 않나요? 나에게 친절함이라는 이름표로 다가와서 결정적인 순간에 나의 뒤통수를 때리는 한스. 자신의 야망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것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한스. 내가 가장 불행하고 내가 가장 피해자인 양 가면을 쓰고 사람들로 하여금 동정표를 얻어 결국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야 마는 파렴치한 한스.

그러나 영화 속에서 한스는 결국 파멸하고 말죠. 스스로 저지른 일에 대한 대가이기에 전혀 불쌍하지 않았습니다. 현실에서도 한스는 잘 될 수 없습니다. 설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할지라도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스스로 고통 속에 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 가까이에 이런 한스가 있나요?

겨울왕국의 숨은 재미

스토리 전개가 탄탄한 <겨울 왕국>은 디테일도 살아있어서 내용을 이해 못 하는 꼬마 친구들에게 정말 인기가 많습니다. 우선 가장 손꼽을 만한 것은 노래입니다.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진가를 보여주듯 테마곡 하나하나가 명곡이죠. 가수들의 실력이 돋보이는 선율과 감정선에 이끌리어 더욱 영화에 빠져들게 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있기에 한국어 버전을 더 많이 봤습니다. 처음에 한국어 가사가 조금 어색한 듯하여 웃겼는데 자꾸 들으니 중독되더라고요. 특히 저희 가족은 어린 안나가 엘사 방문을 두드리며 "같이 눈사람 만들래?"로 시작하는 노래를 가장 좋아합니다. 저희 딸은 화장실 밖에서 문을 두드리며 그 노래를 부를 정도로 애창곡이 되었어요. "Let it go"를 비롯해서 겨울왕국 ost는 뺄 곡이 없이 다 명곡입니다.

두 번째는 안나가 언니 엘사를 찾으러 산으로 가던 중 산장을 발견하고 내려오다 물에 빠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안나가 물에서 나오니 옷이 금세 얼어붙어서 덜덜 떨면서 걸어 나오는데 저희 딸이 이 장면을 가장 좋아합니다. 안나를 정말 똑같이 흉내 내는 모습이 어찌나 웃긴지요. 

마지막으로 울라프의 등장입니다. 울라프는 여름을 꿈꾸는 눈사람입니다.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는 꿈이죠. 그러나 울라프는 자신의 꿈을 노래하면서 여름을 너무나 동경하고 그토록 간절히 바라고 원합니다. 자신이 사라지게 될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그러나 절대 이루어질 수 없을 거란 저희의 고정관념을 깨고 울라프는 여름을 즐기게 됩니다. 엘사가 울라프에게만 눈구름을 만들어주어 눈이 내리게 해 주고 아렌델에서 함께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꿈이 있나요? 현실과는 너무나 괴리감이 커서 헛된 꿈같이 여겨지시나요? 그러나 간절히 원하고 바라면 그 꿈에 언젠가는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울라프를 통해 꿈에 대한 희망을 가져보세요.

믿고 보는 디즈니 영화, 가족들과 함께 <겨울 왕국>으로 시원한 여행 떠나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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