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쇼맨 : 상상 그 이상의 쇼
음악을 좋아하는 저는 뮤지컬 영화를 즐겨봅니다. <위대한 쇼맨>도 서커스를 창시한 P.T 바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영화라서 너무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레미제라블>, <라라 랜드>, <미녀와 야수>의 뒤를 이어 또 하나의 명품 뮤지컬 영화가 탄생한 것입니다. 화려한 볼거리와 의상, 무엇보다도 눈과 귀를 호강시켜준 노래와 춤이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한 "THIS IS ME"는 대중들에게도 엄청난 사랑을 받아 '2018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던 '바넘'의 이야기를 영화 속에서는 어떻게 전개해 나가는지 살펴보고, 실제 이야기와 다른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불가능 한 꿈을 현실로 이룬 남자
주인공 P.T 바넘(휴 잭맨)은 직장을 잃고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합니다. 그 꿈은 바로 화려한 쇼에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무작정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건물을 사서 박물관을 차렸습니다. 그러나 박물관에 살아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딸들의 조언을 듣고 특별한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박물관에서 쇼를 함께 해줄 별종들이 구성되고 그들은 바넘이 만든 특별한 쇼의 단원이 되었습니다.
바넘은 각 사람마다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쇼를 준비하였습니다. 쇼를 보러 몰려든 사람들은 단원들을 보고 놀라워하지만 그들의 쇼를 보며 열광하며 좋아하였습니다. 그렇게 쇼는 점점 인기가 많아졌고 가난했던 바넘은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바넘의 쇼(서커스)를 좋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넘을 광대라며 무시하고 비웃는 상류층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바넘은 상류층의 문화와 접목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필립 칼라일(잭 에프론)을 찾아갑니다. 그렇게 바넘과 필립은 함께 일을 하게 되었고 서커스 공연을 보던 중, 공중 곡예사인 앤 휠러(젠데이아 콜먼)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한편 서커스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시위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필립은 이에 대한 방안으로 영국 왕 앞에서 공연하는 것을 기획합니다. 그곳에서 바넘은 최고의 가수 제니 린드(레베카 페르구손)을 만나게 됩니다. 바넘은 제니 린드에게 미국 전역 투어를 제안하였고, 그 투어는 성공을 거두면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전미투어는 잘 되어가고 있지만 계속되는 시위자들에 의해 결국 시비가 붙었고 그로 인해 극장에 불이 나서 모두 불타버렸습니다. 그때 모두 대피했지만 앤이 보이지 않자 필립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앤이 밖으로 나온 것을 본 바넘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필립을 대피시켰습니다.
건물도 불타고, 기대했었던 전미투어도 바넘과 제니 린드의 불륜 스캔들이 신문에 나면서 모두 날아버렸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빈털털이가 된 바넘은 혼자 술집에서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단원들이 모두 찾아와 위로해 주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부모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했는데 바넘은 자기들을 특별하게 봐주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단원들이 모두 한 가족이 되어 살게 되었으니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준 바넘에게 너무 고맙다며 힘을 주었습니다. 한편 박물관에 불이 났을 때 다친 필립은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았고 앤을 만났습니다. 앤은 필립에게 같이 벽을 뛰어넘어보자며 사랑을 약속하게 됩니다.
다시 돌아온 바넘의 서커스는 거대한 텐트 안에서 펼쳐집니다. 화려한 조명 아래, 현란한 춤과 노래, 공중 곡예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바넘은 필립에게 모자와 봉을 건네 주며 모든 권한을 넘깁니다. 불가능한 꿈을 현실로 이루어 낸 "위대한 쇼맨" 바넘의 이야기였습니다.
감상 리뷰
감독은 이 영화에서 "모든 사람은 특별하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나 특별한 존재로 캐릭터가 분명하였습니다. 특히 "THIS IS ME"를 부를 때 서커스 단원들의 표정과 눈빛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나와서 순간 압도시키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필립이 앤에게 와서 사랑을 애원하는 장면입니다. 앤은 불가능한 사랑이라며 거절하는데 그 애절한 연기가 일품이었습니다. 역할을 맡은 잭 에프론과 젠데이아 콜먼은 몇 달 동안 전문 곡예사들과 함께 연습한 끝에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해낸 장면이라고 합니다. 역시 노력이 빚은 결실로 명장면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위대한 쇼맨>은 실제 인물인 P.T 바넘의 이야기를 각색한 것입니다. 그런데 실화와는 다르게 왜곡된 점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크게 왜곡된 인물은 바로 성악가 "제니 린드"입니다. 실제로 제니 린드는 바넘과 동업하여 전미 투어를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수익을 고아와 미망인을 돕는 데 사용했고 각종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등 '스웨덴의 나이팅게일'로 불리는 인물이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이 영화에서 유부남과 스캔들을 일으키는 악역으로 각색한 것은 캐릭터 설정에 있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그냥 영화 자체로만 봤을 때는 뮤지컬 영화로써 최고의 영화인 것 같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꿈이 불가능해 보이시나요? 이 영화를 보시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 가슴을 두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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