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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내 안의 나를 찾아줘

by 엘리츄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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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여러 가지 감정들은 나를 만드는 소중한 것
내 안에 여러 가지 감정들은 나를 만드는 소중한 것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내 안의 나를 찾아줘

 우리는 누구나 자기 안에 여러 가지 감정들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기쁨, 슬픔, 화남, 짜증, 불안이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피트 닥터 감독은 자신의 딸아이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늘 밝고 명랑했던 아이가 갑자기 조용해지고 차분한 성격으로 바뀐 것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이 이리저리 변하는 딸을 보면서 딸의 마음속에는 무슨 일이 생기는 건지 몹시 궁금했다고 합니다. 이것을 모티브로 삼아 심리학 전문가들과 함께 인간의 다양한 감정에 대해 연구하였습니다. 인간의 다섯 가지 감정을 가진 캐릭터들이 주인공의 머릿속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감정 캐릭터들을 알아보고 이 다섯 가지 감정들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감동 포인트도 살짝 들여다보겠습니다.

내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나

영화에서는 우리의 감정을 크게 다섯 가지로 표현합니다. 기쁨이(Joy), 슬픔이(Sadness), 버럭이(Anger), 까칠이(Disgust), 소심이(Fear) 이렇게 5명의 등장합니다. '기쁨이(Joy)'는 모든 것이 다 잘 될 거라고 말하며 항상 긍정적이고 활력이 넘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즐거움을 찾으려고 하고 주인공 '라일리'에게 행복감을 주려고 합니다. '슬픔이(Sadness)'는 세상은 너무 슬프다고 말합니다. 온몸이 파란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늘 자신이 없고 무엇을 잘하는지 알지 못해서 우울하고 불안해합니다. '슬픔이(Sadness)'의 느린 움직임이 무기력한 모습을 더 해주어 '슬픔이(Sadness)'를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그런 '슬픔이(Sadness)'도 '라일리'를 위해 노력합니다. '버럭이(Anger)'는 그림만 봐도 바로 화났다는 게 보일 정도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버럭이(Anger)'는 어떤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마다 순간순간 폭발하는 성향을 가졌습니다. '버럭이(Anger)'가 화를 낼 때마다 머리에서 불꽃이 올라오는 모습이 강렬했습니다. '까칠이(Disgust)'는 '라일리'를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본인에 대한 확신이 강하고 다른 사람을 함부로 간섭하지 않습니다. '라일리'에게서 까칠이가 처음 등장하는 건 브로콜리를 먹었을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소심이(Fear)'는 항상 걱정이 많습니다. '소심이(Fear)'는 '라일리'를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는 일을 합니다. '라일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안 좋은 상황과 위험에 대해 신경을 씁니다. 새로운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위험 요소에 대해 대비 리스트를 만들어서 '라일리'를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소심이(Fear)'입니다.

 기쁨이(Joy), 슬픔이(Sadness), 버럭이(Anger), 까칠이(Disgust), 소심이(Fear)는 감정 컨트롤 본부에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라일리'의 기분을 여러 감정들이 컨트롤하는 것입니다. 감정들은 '라일리'의 성격을 이루는 섬이 잘 돌아가는지 시시때때로 살핍니다. 성격의 섬은 '라일리'의 핵심 기억들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키 섬, 우정 섬, 가족 섬, 엉뚱 섬, 정직 섬. 그러나 '라일리'네 가족이 이사를 가면서 '라일리'가 겪게 되는 심리의 변화로 인해 성격의 섬들이 모두 무너지게 됩니다. 이때까지는 '기쁨이(Joy)'가 감정들의 주도권을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환경이 바뀌면서 라일리가 여러 가지 상황을 겪으며 감정이 성숙되어 가는 과정에서 '슬픔이(Sadness)'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슬프고 울적한 마음이 필요 없는 감정이 아니라는 것이죠. 성격의 섬은 무너졌지만 결국엔 더 크고 멋진 가족 섬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게 '라일리'의 다른 성격의 섬들도 만들어집니다. 이제는 다섯 가지 보다 더 많은 감정들이 생겨나서 '라일리'가 더욱 섬세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줄 것입니다.

 

 

 

 

힐링 포인트는 슬픔(Sadness)

 '라일리'의 상상의 친구 빙봉이 나옵니다. 빙봉은 라일리가 어렸을 때 함께 놀았던 상상 속의 친구입니다. 빙봉의 몸은 솜사탕, 코는 코끼리, 꼬리와 수염은 고양이입니다. 돌고래 목소리도 낼 줄 알고 울 때는 눈물 대신 사탕이 나옵니다. '기쁨이(Joy)'와 '슬픔이(Sadness)'는 빙봉을 만나서 같이 감정 컨트롤 본부를 찾아갑니다. 그때 상상의 나라에서 빙봉의 로켓이 기억 쓰레기장으로 버려지는 것을 보고 빙봉은 무척 슬퍼합니다. 그 로켓은 빙봉과 라일리가 함께 타면서 놀던 로켓이었기 때문입니다. '슬픔이(Sadness)'는 울고 있는 빙봉에게 다가가서 같이 울어주고 공감해주니 빙봉은 '슬픔이(Sadness)'의 위로에 힘을 받습니다. 이 장면에서 정말 '슬픔이(Sadness)'의 진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사고로 인해 '기쁨이(Joy)'와 빙봉이 함께 기억 쓰레기장에 떨어졌습니다. 그곳에서 빙봉의 로켓을 찾아내어 '기쁨이(Joy)'와 빙봉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위로 올라가려고 합니다. 노래는 빙봉과 '라일리'가 함께 부르던 노래로 그 노래가 로켓의 연료입니다. 빙봉과 '기쁨이(Joy)'는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날아오르지만 계속 실패합니다. 빙봉은 무언가 결심한 듯 한 번 더 해보자고 '기쁨이(Joy)'에게 제안합니다. 그리고 빙봉은 '기쁨이(Joy)'에게 노래를 더 크게 불러보라고 하고, 빙봉은 로켓을 앞으로 밀어주면서 자신은 뛰어내립니다. 기억의 쓰레기장에서 빙봉은 영원히 사라졌습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오열을 하였습니다. 마치 내 소중한 기억이 사라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감동적인 장면이라 마음속에 핵심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2015년 제68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었고 전 세계의 언론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작품입니다. 그 명성에 걸맞게 할리우드 필름 어워즈상, 워싱터 비평가 협회상, 골든글로브 시상식, 아카데미 시상식 등 수상 내역이 아주 화려합니다. 우리는 늘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길 바라지만, 쓸쓸함과 슬픔이 같이 공존해야  감정이 더욱 풍부해지고 성숙해져 간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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