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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인생은 아름다워 : 슬프도록 아름다운 인생

by 엘리츄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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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 슬프도록 아름다운 인생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소개하겠습니다. 한 남자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유태인 포로수용소에서 겪는 일들을 바탕으로 전개됩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들을 낳아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만 그의 인생은 제목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았습니다. 현실은 비참했고 절망적이었지만 그 상황을 유쾌하게 재편집하였던 남자. 주인공의 인생 스토리와 작품성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들

주인공 '귀도'는 시골에서 올라와 숙부의 호텔 웨이터로 일하는 유태인입니다. 그의 특유의 유머와 재치에 손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어느 날 학교 교사인 '도라'를 만나게 되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도라에게는 약혼자가 있었지만 그의 진실한 사랑과 유쾌함으로 도라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귀도와 도라는 결혼하여 아들 조수아를 낳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조수아의 다섯 번째 생일날, 갑작스럽게 군인들이 들어와 귀도와 조수아를 끌고 갑니다. 귀도와 조수아는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수용소 행 기차에 오르게 되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도라도 수용소에 자진하여 따라갑니다.

 귀도는 사랑하는 아들 조수아가 겁에 질려 두려워할까 봐 아들에게 수용소에 온 것은 게임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단체 게임에서 1,000점을 먼저 따는 우승자에게 진짜 탱크를 준다고 거짓말하였습니다. 조수아는 아버지의 말을 믿고 힘들지만 수용소 생활을 잘 견디면서 1,000점을 쌓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이런 조수아를 지키기 위해 귀도는 안간힘을 씁니다.

 하루하루 죽음의 공포 속에서 간신히 살아가고 있는 귀도의 가족들. 수용소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면서도 아들 조수아에게는 모든 것이 게임의 일부라고 이야기하면서 조수아를 안심시킵니다. 귀도는 조수아를 안전한 곳에 숨기고 아내인 도라를 찾으러 다니다가 경비병에 붙잡힙니다. 경비병은 그의 뒤에서 총을 겨누고 막다른 골목 쪽으로 걸어가라고 위협합니다. 귀도는 자신이 죽게 될지 알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사랑하는 아들 조수아가 숨어서 아버지인 귀도를 보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조수아가 튀어나올까 봐 귀도는 아주 우스꽝스럽게 걸으면서 장난기 많은 얼굴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들은 구멍으로 아버지의 그 모습을 보면서 키득키득 웃으며 재밌어했습니다. 결국 귀도와 경비병은 골목 안쪽으로 사라졌고, 여러 발의 총소리만 들렸습니다.

 조수아는 아버지가 죽은 줄도 모르고 밤새 숨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아무 소리도 안 나고 조용해질 때까지 숨어 있으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나치가 도망가고 수용소 사람들이 모두 나갈 때까지 조수아는 숨어있다가 다음날 아침이 되자 마당으로 나왔습니다. 그 순간 미군 탱크가 마당으로 들어왔고 조수아는 정말로 탱크를 선물로 받는 줄 알고 무척 기뻐했습니다. 미군은 조수아를 탱크에 태워줬고 가던 길에서 엄마인 도라를 찾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부성애가 낳은 명작

  <인생은 아름다워>는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및 주연의 1997년 작품입니다. 이탈리아 영화 중에서 명작을 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 가운데서도 관객들과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1998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였고, 199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남우주연상, 음악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을 때는 로베르토 베니니가 너무 기뻐서 의자 위를 뛰어다녔다고 합니다.

 영화 제목과 영화 내용이 너무나 상반되어 역설적인 느낌을 주기 위한 제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주인공인 '귀도'는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까지도 아름답게 재편집할 줄 아는 인생의 가치와 행복을 아는 사람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그의 마지막 모습에서 가슴이 먹먹해져 한참을 울었습니다. 당신의 인생은 진정 아름다우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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