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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이별 준비가 필요해

by 엘리츄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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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 이뤄지는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
다시 만나 이뤄지는 기적 같은 사랑이야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 : 이별 준비가 필요해

 저는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감성을 끌어올려서 오랫동안 두고두고 생각하게 하는 영화가 좋습니다. 일본 영화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그런 영화입니다. 워낙 유명한 영화라서 제목은 많이 들어봤다고 하지만 제 주변에는 아직 못 본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영화는 이치카와 다쿠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로 제작된 후에 드라마로도 리메이크되면서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냥 로맨스 영화로 볼 수도 있겠지만 타임슬립 요소가 나오므로 판타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랑 앞에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여주인공의 사랑이야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

 

 

 

 

사라진 기억, 의문의 6주

 타쿠미는 사랑하는 아내 미오가 죽고 난 후 아들 유우지와 살고 있었습니다. 미오는 죽기 전에 남편과 아들에게 '비의 계절'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세상을 떠납니다. 어느 비오는 날, 거짓말처럼 타쿠미와 유우지 앞에 미오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미오는 타쿠미와 유우지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기억하지 못하는 미오를 타쿠미와 유우지는 사랑으로 따뜻하게 맞이합니다. 

 타쿠미는 미오에게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사랑하게 되었는지 이야기 해줍니다. 타쿠미를 기억하진 못하지만 미오는 다시 타쿠미를 사랑하게 됩니다. 엄마가 다시 돌아와 유우지도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유우지와 미오는 함께 묻었던 타임캡슐을 찾게 됩니다. 그 상자에는 미오의 다이어리가 있었습니다. 다이어리에는 미오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미오는 타쿠미를 고등학생 때부터 좋아했고 타쿠미도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졸업을 한 후 미오는 타쿠미에게 연락을 해 보지만 번번이 엇갈리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타쿠미가 미오를 만나러 미오의 대학교로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게 되는데 그 뒷모습을 미오가 보게 됩니다. 미오는 타쿠미를 급하게 따라 가지만 결국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정신을 잃고 깊은 꿈에 빠지게 되는데, 비의 계절에 타쿠미와 유우지를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꿈이었습니다. 미오는 9년 후의 시간에 다녀온 것입니다. 미오는 미래에 자신이 죽게 된다는 것을 알지만 결국 사랑하는 타쿠미와 유우지를 선택하고 타쿠미를 만나러 해바라기 밭으로 향하고 그렇게 미오와 타쿠미의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비의 계절이 끝나고 해가 떴습니다. 유우지도 타쿠미도 얼른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유우지와 타쿠미는 미오가 나타났었던 숲 속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합니다.  

수채화 같은 영상과 감성을 자극하는 러브스토리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오겠다던 미오가 정말로 나타났습니다. 엄마를 다시 만나게 된 유우지도,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된 타쿠미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미오가 다시 나타난 6주 동안은 비가 내리는 기간이였기에 비 오는 풍경이 마치 수채화 같이 그려집니다. '비'라는 소재가 더욱 슬픔을 더욱 극대화시켜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시간'으로 한 영화들이 많이 나오지만 이 영화가 개봉한 2004년에는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참으로 신선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죽게 되는 것을 알았지만 두 번째 사랑도 타쿠미를 선택한 미오였습니다. 

 영화 속에서 미오(다케우치 유코)와 타쿠미(나카무라 시도)는 실제로도 2005년에 결혼하여 부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오 역을 맡았던 다케우치 유코는 2020년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름다운 영화를 남기고 떠난 다케우치 유코 님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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