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터 하면되고 안 하면 안된다
누구나 내가 꿈꾸는 삶과 현실은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나의 현실이 여의치 않다고 내가 꿈꾸는 삶을 포기해야할까요? 국수집 아들 포는 뚱뚱하고 둔한 몸에 식욕이 넘치는 평범하기 그지 없는 팬더입니다. 그러나 포는 쿵푸 마스터가 되어 무적의 5인방과 함께 적을 물리치는 꿈을 꿉니다. 포는 쿵푸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느 날, 쿵푸의 성지인 제이드 궁전에서 '용의 전사'를 뽑는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포는 누가 용의 전사가 될지 너무나 궁금해서 제이드 궁전으로 들어가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합니다. 결국 어떤 방법도 먹히지 않자 폭죽에 자신의 몸을 묶어서 그 추진력으로 궁전 벽을 넘어 행사장 안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제이드 궁전의 성주인 마스터 우그웨이는 떨어진 포를 손가락으로 가르켜 '용의 전사'로 임명합니다. 시푸 사부와 5인방은 우그웨이의 '용의 전사' 임명에 반발합니다. 그러나 우그웨이는 세상에 우연은 없다고 이야기하죠. 그렇게 얼떨결에 포는 '용의 전사'가 되었고 마스터 시푸는 포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하며 고된 수련을 통해 내보낼 심산으로 호되게 수련을시켰습니다. 포가 그토록 동경했던 5인방에게도 무시를 당하였는데, 특히 타이그리스는 자신이 '용의 전사'가 될수 있었는데 포 때문에 망쳤다고 생각하며 포에게 제이드 궁전을 나가라고 막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포는 쉽사리 그곳을 떠나지 못했는데요. 그 이유는 포가 꿈꿔왔던 '쿵푸의 생활'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꿈은 쿵푸였지만 현실은 정반대이니, 꿈을 포기하고 다시 국수를 팔며 살아야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비법은 그저 특별하다고 믿는 것
한편, 감옥에 갇혀 있던 타이렁이 탈옥했다는 소식을 쟁이 전해 주었습니다. 타이렁은 마스터 시푸가 갓난 아기때부터 자식처럼 기르고 가르친 제자였습니다. 재능이 비범했던 타이렁은 욕망이 끝이 없었고 그의 악함을 알았던 우그웨이는 타이렁을 '용의 전사'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타이렁은 자신을 '용의 전사'로 인정해 주지 않자 난동을 부리며 '용의 문서'를 손에 넣으려고 했으나 우그웨이에게 제압 당하여 감옥에 갇히게 된 것이죠.타이렁이 탈옥했다는 소식을 들은 우그웨이는 시푸에게 포가 타이렁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하며 포를 믿어주라는 유언을 남긴 채 복숭아꽃과 함께 사라집니다. 시푸는 우그웨이의 간절한 부탁에 결국 포를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포를 수련시킵니다. 먹는 것을 보면 자기도 모르는 능력이 나오는 포를 본 시푸는 먹을 것을 이용하여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훈련을 할 수록 포는 엄청난 집중력과 발전을 보이며 시푸의 시험에 통과합니다. 이제는 타이렁을 물리치러 가야했습니다. 그러나 포는 타이렁의 명성에 기가 죽었고 그런 푸를 보고 시푸는 용의 문서를 건네줍니다. 전설적인 용의 문서를 펼치는 순간, 그 두루마리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실망한 포는 자괴감에 빠졌고 시푸는 어쩔수 없이 5인방과 포에게 마을 사람들을 피신시키라고 하고 혼자 남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포는 아버지에게서 국수 요리 육수의 비법을 듣게 됩니다. 비법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면 특별하다고 믿으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포는 용의 문서를 다시 펼쳐보면서 그 안에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것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자신을 용의 전사라고 믿으면 된다는 것을..
이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한 포는 곧장 사원으로 달려갑니다. 포는 진정한 용의 전사이죠. 타이렁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스스로를 믿으며 그동안 시푸와 함께 훈련했던 것들을 이용하여 타이렁을 상대하였고 마지막에 독학으로 터득한 우시 손가락 권법을 보여주며 타이렁을 통쾌하게 날려보냅니다.
빛을 발하라 포
<쿵푸팬더>의 주인공 포는 뭔가 특별하였습니다. 쿵푸라고는 전혀 알지 못하고 평균 수면시간은 22시간. 움직이는 속도도 엄청 느리고 키도 작고, 초고도 비만에 게으름의 상징인 팬더가 용의 전사가 되는 설정이 너무나 독특합니다. 육중한 몸으로 쿵푸 훈련을 받을 때는뒤뚱거리는 그 모습이 너무나 우스꽝스러웠지만 그 웃음속에 영웅은 겉모습이 아닌 정신이 다르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 영화에 또 한가지 매력은 목소리 연기입니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캐릭터 뿐 아니라 목소리까지 명품이였습니다. 포의 역할을 맡은 배우 잭 블랙은 기획단계부터 잭 블랙을 생각하며 포의 캐릭터를 제작했을 정도로 포의 모습과 목소리가 환상의 콤비를 이루었습니다. 시푸 사부의 역할은 할리우드 배우 더스틴 호프만이, 타이그리스 역은 안젤리나 졸리, 바이퍼는 루시 리우, 몽키는 액션 배우 성룡이 맡았습니다. 드림웍스 제작사는 <쿵푸팬더>의 목소리 연기자 뿐 아니라 OST도 최고의 가수가 참여해야 한다고 해서 한국의 세계적인 스타 '비'를 선택했습니다. 캐릭터와 목소리, 음악까지 영화를 빛나게 하는 요소들이였습니다.
누구나 자신에게 영웅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쿵푸팬더>는 웃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본능을 일깨워주고 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처음은 부족하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점점 더 나를 찾아가는 포, 꿈을 향해 포기 하지 않고 전진하는 포의 모습에 자극이 되었습니다. 행하지 않으면 지금 앉아 있는 그 자리가 영원히 당신의 자리라는 것을 생각나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감동과 재미가 모두 갖춰져 있는 <쿵푸팬더> 로 내 안에 잠재된 영웅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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